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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HIV감염인도 차별 걱정 없이 병원에 가고 싶다! 공공의료 확충하라!
커뮤니티알 평점 0점   작성일 2022-06-03 추천 추천하기 조회수 24


2022년 5월 25일 수요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차별 없는 의료 실현을 위한 6.1 지방선거 대응 기자회견>에서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활동가로서 상훈님이 발언하였습니다. 
👉비마이너 기사보기 https://bit.ly/3yXtvdX
상훈 활동가는 진료거부 등 병력으로 인한 의료차별이 아직도 빈번한 이 사회의 현실을 비판하며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과 공공의료를 주장했습니다.
👇발언문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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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감염인도 차별 걱정 없이 병원에 가고 싶다! 공공의료 확충하라!
올해 4월 초에 HIV/AIDS인권활동가 네트워크의 채팅방으로 환자 팔찌에 HIV라고 적힌 굉장히 충격적인 사진이 올라왔다. 한 대학병원에서 HIV감염인의 혈액을 주의해야 한다며 팔찌로 ‘HIV’라는 표식을 한 것이다. 환자가 항의하자 병원의 대처는 ‘HIV’를 ‘혈액 주의’로 바꿔줬다. ‘HIV’라고 적힌 팔찌를 ‘혈액 주의’로 바꾼다고 HIV에 대한 낙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병원 내에는 의료인뿐만 아니라 함께 방을 나눠 쓰는 사람도 있고 같은 병동을 이용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계속 마주칠 텐데 손목에 위험한 사람이라는 낙인을 버젓이 찍어둔 셈이다.
작년 9월에는 공장에서 일하던 HIV감염인의 엄지가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환자는 HIV감염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며 20개 병원을 알아봤지만, HIV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고 12시간이 지나 겨우 봉합수술을 받은 환자는 응급처치 시간을 놓쳐 결국에는 엄지를 쓸 수 없게 됐다.
이 외에도 병원에서는 HIV감염인의 진료를 기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 핑계를 댄다. 격리치료실이 없다, 1인실이 없다, 일회용 의료 도구가 없다, 아직 수술할 때가 아니다, 좀 더 지켜봐도 된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치료가 어렵다.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대지만 HIV는 격리가 필요하지도 않고 반드시 일회용 의료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식으로 차일피일 수술이나 처치를 늦추다 보면 병이 커지기 일쑤다. 
HIV감염인으로서 피부로 와 닿는 의료 차별 경험과 주변에 의료 차별 사례를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걱정이 몰려올 때가 있다. 백 전 양보해 적어도 10년 전에 해결됐어야 할 HIV/AIDS에 대한 의료 차별이 아직도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 내가 차별 피해 상황에 놓이면 나도 차별 사례 당사자들과 같은 어려운 상황을 겪을 것이고 언젠가 아프게 되거나 다쳤을 때 괜찮지 않을 것이라는 막막함과 절망감이 어떨지 알 것 같아 걱정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다.
HIV/AIDS활동가들은 HIV/AIDS로 인해 경험하게 되는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해왔다. 질병관리청과 ‘HIV감염인 의료 차별 예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국공립 병원에 배포하고 숙지하게 하기도 하고 ‘HIV감염인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 길라잡이’가 제작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의료기관 길라잡이’는 강제성이 없어 의료 차별을 예방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의료 차별 예방 가이드라인’은 대한병원의사협의회에서 현실성이 없어 오히려 HIV감염인에 대한 차별이 심화할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폐기를 요구를 당했다.
이런 숱한 요구와 노력에도 의료 차별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국가가 나서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HIV감염인과 이주/난민,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홈리스 등 건강 불평등을 경험하고 있는 소수자들에게 국가차원의 공공의료를 제공해 건강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야한다. 이를 위해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소수자의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과 공공의료를 요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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