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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발언]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커뮤니티알 평점 0점   작성일 2022-05-04 추천 추천하기 조회수 37


[기자회견] 기약없는 평등, 기한있는 철거
우리는 물러서지 않겠다 차별금지법 지금 당장 제정하라
소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물러날 생각도 없고, 물러날 곳도 없습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소성욱입니다. 
국회에, 정치에, 특히 더불어민주당에 묻습니다. 물러난다는 것의 의미가 뭔지 아십니까? 뒤쪽으로, 혹은 과거로 우리를 다시 옮겨놓는 것을 말합니다. 아시겠지만, 아니 아신다면 이렇게까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정말 실질적인 행동을 안하고, 자꾸만 망설일까 싶기도 할 정도인데, 우리는 차별을 하지 말자고, 다 같이 평등하게 살아보자고 주장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15년째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평등이 무려 15년 동안, 아니 그 어느 누구에게는 죽을때까지 유예되었는데, 아직도 기다리라고 합니다. 말로만 계속 믿어달라고 합니다. 뭘보고 우리가 믿습니까? 믿을 만하게 해줘야 우리도 믿지요, 어떻게 기다립니까? 저 심각한 혐오와 차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기다립니까? 계속 차별당하고 있어보라고요? 계속 혐오 속에 살라는 겁니까? 게다가 우리가 만든 평등의 마을을 철거하겠다 합니다. 그 평등텐트촌에서 사랑하는 동료들이 먹기를 포기하고 이 나라 정치가 함께 평등을 한숟가락이라도 뜨기를 23일째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를 치우겠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요, 매일매일 사는 동네, 이름, 정체성과 얼굴사진까지 드러내면서 더불어민주당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응답이 이런겁니까. 4월을 이렇게 허비한 정치에 의해 우리가 또 마냥 기다리고, 쫓겨나야 됩니까.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십니까. 우리에게는 물러날 과거가 없고, 물러날 일상이 없으며, 물러날 공간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는 성소수자입니다. 우리는 여성입니다. 우리는 장애인입니다. 우리는 이주민이고 난민입니다. 우리는 HIV감염인이고 에이즈환자입니다. 우리는 홈리스며 청소년이며 노동자입니다. 성소수자와 여성과 장애인, 이주민과 난민, HIV감염인과 홈리스, 청소년과 노동자들이, 혐오와 차별의 고통에 계속 노출되는 삶을 감당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가, 차별을 당하던 과거로, 차별 당하던 일상으로, 차별이 난무하는 공간으로 어떻게 돌아갑니까. 못갑니다. 안갑니다.
우리는 앞으로 향해야만 합니다. 차별금지법 있는 평등의 봄으로, 차별이 없는 평화의 봄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 그렇게 나아가야 합니다. 지겹도록 말씀드렸습니다. 국회는 어서 빨리, 우리가 차린 평등의 밥상에 숟가락 갖다 대시고, 우리가 먼저 나서서 닦아놓은 평등의 길에 발자국 내시고, 우리의 평등을 향한 행진에 따라 오셔야합니다. 지겹도록 기다렸습니다. 지겹도록 쫓겨났습니다. 
우리가 치운다고 치워집니까. 우리는 치운다고 치워지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평등을 실천하고 요구하는 사람입니다. 치워질 것 같습니까. 우리를 치운다면 그것은 곧 평등을 치우고 버리는 겁니다. 세상에 평등을 내쫓아내는 정치를 왜 합니까. 쪽팔리게 될 겁니다.
도대체 대통령 취임식은 왜 평등을 쫓아내고 짓밟고 버리려고 하는 겁니까. 취임식이요? 제발 아시길 바라건데, 취임은 일을 새로 맡을때 쓰는 말입니다. 이 나라 국민들을 위해,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시작된다는 것이, 그것이 취임식입니다. 그러니까 일을 할 준비를 하십시오. 취임을 할 준비를 하십시오. 이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존엄을 지키는 일, 인권을 보장하는 일, 평등을 일구는 일, 그 책무와 역할을, 일을 제대로 하십시오. 그게 취임입니다. 
우리를 끊임없이 속이고 쫓아내온 이 나라 정치를 다시 평등의 마을에 초대하겠습니다. 오십시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차별금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실질적 입법계획을 세워, 사과하는 마음으로 평등의 마을에 찾아오십시오. 더이상 물러설 곳 없는 이들과 함께 평등의 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갑시다. 
다시 또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물러나지 않습니다. 평등은 물러나는게 아닙니다. 평등은, 서로에게 찾아가서 건네는 겁니다. 
“차별금지법 제정해서 평등의 봄 쟁취하자”
“더불어민주당 차별금지법 당론으로 즉시 채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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