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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하고도 강한 사람들" 쌀롱 시즌4 3회차 후기
커뮤니티알 평점 0점   작성일 2021-03-11 추천 추천하기 조회수 67

"약하고도 강한 사람들"

 - 키씽에이즈쌀롱 시즌4 3회차 후기




 


작성: 김극렬




키씽에이즈쌀롱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그다지 큰 이유가 아니었어요. 단순히 PL*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작은 호기심. 그 호기심에 무턱대고 쌀롱 참가서를 내었고, 그렇게 두근대는 마음으로 좋은 사람들과 비대면 만남을 가졌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화상회의를 통해서 사람들을 만난 적은 있었지만, 전혀 신원을 모르는 사람들과 만난다니 너무 떨리고, 한편으론 '이상한 말 하면 어떡하지?'하는 괜한 걱정들도 들더라구요. 그런데 참여하고 보니 그런 고민들은 쓸데없는 거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ㅎㅎ

*People Living with HIV






참가자 김소윤(이반지하)님의 그림과 한마디: 비감염인이지만, 매일 또 앞으로도 오랫동안 약을 먹는 입장에서, 

'약을 먹는 경험'을 공유하는 점에서 감염인 친구들과 연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참여한 키씽에이즈쌀롱의 주제는 '매일 먹는 약'이었어요. 그래서 쌀롱의 1부에서는 게스트 한별님을 중심으로 약에 관련한 많은 에피소드들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사실 약을 숨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지라 저에겐 PL분들의 약 이야기가 신기(?) 했어요. 약을 먹으면 감염인임을 인정하는 기분이 들어 안 좋다거나, 직장에서 약을 숨기는 방법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한다던가, 약을 타러 병원에 갈 때 남들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가는 이유를 설득할 수 있을 만한 핑계들을 생각해 보는 것들. 그 모든 생각들이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이어서 저에겐 흥미로운 시간이었어요. 또 동시에 내가 얼마나 좁은 시야로 사람들과 사회를 보고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구요.

 






참가자이자 패널로 함께한 한별님의 그림과 한마디: 세 명의 사람과 그들의 위를 그렸다. 

약을 먹던 안 먹던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싶었다. 






쌀롱의 2부는 '위안'이라는 단어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쌀롱에 참여하기 전에는 '내가 당사자도 아닌데 어떻게 공감할 수 있을까?'라는 멍청한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삶의 많은 부분들이 닮아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사실 저도 매일 정신과 약을 먹거든요. 그러다보면 오늘은 약을 먹었는지 까먹기도 하고, 뭔가 조금만 몸에 이상이 생겨도 '뭐지 이거 부작용인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근데 그런 생각을 나만 하는 게 아니라니! 그래서인지 약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사소하지만 굉장히 큰 공감거리였어요. 사실 모두가 태어나서 한 번쯤은 약을 먹게 되잖아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약 먹는다고 했을 때 문제 있고 결함 있는 사람인 것처럼 보여서 나도 모르게 주춤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우리는 건강하려고 먹는 건데!!! 그 쌓여있던 답답한 마음을 쌀롱에선 마음 놓고 분출할 수 있어서 위안을 얻을 수 있었어요.








참가자 명윤님의 그림과 한마디: 숨기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닌 평범한 만성질환으로서 인식되길 바랍니다!! 







2부 마지막 시간에는 다 같이 그림을 그리며 마무리를 했어요. 많은 분들이 그림을 그려주셨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실제로 복용하고 있는 약을 종이에 붙여서 그림을 마무리했습니다. 쌀롱에 참여하셨던 많은 분들에게 직접 복용하는 알약들을 보여드릴 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찡하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엔 포니님에 제 약 그림을 보시고는 같이 약병을 들어주셨는데 저에게는 그 행동이 너무 감동스러웠습니다.ㅠㅠ







약하고도 강한 사람들. 쌀롱이 끝나고 화상회의를 종료하자마자 그 말이 떠올랐어요. 약을 계속 먹으면서도 약에 대해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우리가 갑자기 괜히 멋지고 강하게 보이더라고요. 많이 낯간지럽고 우스운 이야기지만 저는 그런 느낌을 쌀롱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론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는 건 역시 재밌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그 시간이 너무×10 좋았거든요. 그래서 다음에도 꼭! 쌀롱에 참여하고 싶어졌답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저와 같은 감정을 받길 원하신다면 언제든 쌀롱에 참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뮤니티 알 사랑해요!!








키씽에이즈쌀롱 시즌4 - 4회차는 3월 27일(토)에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곧 게시될 홍보물을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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