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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모든 의료인은 HIV 감염인을 존중하고 동등하게 대우하며, 최선의 진료를 수행하라
커뮤니티알 평점 0점   작성일 2020-12-03 추천 추천하기 조회수 32

[논평] 모든 의료인은 HIV 감염인을 존중하고 동등하게 대우하며, 최선의 진료를 수행하라

- 질병관리청의 ‘HIV 감염인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 길라잡이’ 발간을 환영하며
질병관리청은 오늘 (12월 3일) ‘HIV 감염인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 길라잡이’(이하 길라잡이)를 마련하여 배포하였다.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한 이후 에이즈관리과가 독립해 처음 선보인 결과물이다. 이번 길라잡이는 2017년 12월 국가인권위원회가 HIV 감염인 의료차별 행위에 대한 진정 제기 후 정책 권고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HIV 감염인에 대한 차별이 의료인의 이해 및 정보의 부족으로 발생한다고 보았기에 인식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을 권고한 것이다.
HIV가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임을 보여주는 과학적 사실 앞에서, 우리는 왜 특정 바이러스를 몸에 지녔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다른 환자들과 동등하게 대우받는 것이 왜 더 어려운지 항상 의문을 품어왔다. 그 배경엔 HIV와 에이즈에 관한 비과학적인 편견과 낙인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어서일 테다. 누구보다 의료인이라면 HIV바이러스와 에이즈라는 질병에 대해 올바른 지식과 태도를 가지고 훈련받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비합리적인 의료차별이 발생할 때마다 크게 낙담해야 해야 했다. 이번 길라잡이에 들어간 내용이 실현불가능하고 오히려 HIV 감염인에 대한 차별을 심화시킬 거라고 주장하는 일부 병의원의사협의회 관계자들에게는 의료인으로서 기본적인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2017년의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안이 나오기까지, 그리고 이번 질병관리청의 길라잡이가 나오기까지 차별을 겪고, 그것을 문제삼고, 해결하기 위해서 수많은 HIV 감염인과 당사자 모임, 인권운동이 노력해왔다. 의료현장에서 환자가 왜 차별받으면 안 되는지, 인권이 존중되는 의료 현장이 왜 의료인에게도 안전한지를 연구하고 설득해왔다. 이러한 길라잡이가 자리잡힌다면 모든 환자와 의료인이 치료받기 좋고 일하기 좋은 의료현장에 가까워질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겪으면서 HIV 감염인, 노숙인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사람들은 더더욱 치료받는 것이 어려워졌다. 소위 취약계층을 전담해온 공공의료자원이 모두 코로나19에 쏠렸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차별과 위험이 누구에게 쏠리고 책임이 전가되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인권과 건강을 모두 함께 지키지 않으면 결국 모두를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지금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감염병은 누군가를 차별하고 격리하고 배제한다고 해서 예방되거나 치료되지 않는다. 이 ‘길라잡이’가 지금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 공공병원을 넘어서 모든 병의원에게 전달되고 지켜져야 하는 이유이다.
HIV 감염인은 HIV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안정적으로 치료받은 감염인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없다는 내용의 미검출=전파불가(U=U) 캠페인은 HIV 감염인이 존중받고 치료받을 때 어떻게 모두가 건강해지고 효과적으로 HIV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는 HIV 감염인에 대한 차별이 왜 공중보건을 해치는지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눈부신 지표이기도 하다. 그 차별이 의료현장에서 시작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방어선이 이 ‘길라잡이’다. 질병관리청은 이 길라잡이가 의료현장에서 제대로 자리잡고 작동되는지 모니터링 하고 HIV 감염인이 병원을 방문할 때 변화가 체감되는지를 청취해야 한다. 더이상 HIV 감염인이 그 어떤 의료기관에서도 진료 거부를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질병관리청의 ‘HIV 감염인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 길라잡이’ 발간은 이를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의료현장의 변화를 위해, HIV 감염인 인권 증진을 위해서 이후의 행보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한다.
2020. 1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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