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게시판
  2. 활동공유

활동공유

커뮤니티알의 활동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게시판 상세
[언론모니터링] 감염인 인권과 질병 예방은 다르지 않다.
커뮤니티알 평점 0점   작성일 2020-05-22 추천 추천하기 조회수 14
[언론모니터링]
[감염인 인권과 질병 예방은 다르지 않다.]
-5월 13일 충청타임즈, ‘이태원 코로나로 불거진 에이즈환자 관리 '허점'’에 부쳐
충청타임즈가 5월 13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 ‘이태원 코로나로 불거진 에이즈환자 관리 '허점'’에 대한 의견입니다.
기사는 충북도내 이태원클럽을 다녀온 검사자 중 한명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고 밝힙니다. 결론적으로 기사는 지자체 HIV 감염인에 관리에 대한 제도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먼저 기사 워딩을 바로잡으면 HIV와 AIDS는 같은 의미로 쓰이지 않습니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이름이고, AIDS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증상이 나타나거나 특정한 질병이 발병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하여 검사자에게 이러한 증상과 질병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AIDS환자라고 부르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HIV감염인이든 AIDS환자이든 치료를 받고 사회에 살아가는데 본인의 개인권을 보장받고 사회적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사의 논지는 아래의 문제가 있습니다.
1. 기사는 보건당국이 코로나 검사를 했던 보건당국이 검사자가 HIV감염인이라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음을 의료체계의 구멍이라고 판단합니다.
2. 물론 검사 현장에서 의료진은 피검사자에게 기저질환을 묻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답하는 것은 피검사자의 의사와 자율성에 따라야 합니다. (참고로 확진자의 경우 구체적인 질환들을 물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치료에 참고를 위해 질문하는 것이지만, 질병에 따른 어떤 차별도 해선 안 됩니다.)
3. 기사는 HIV/AIDS 관련 제도와 질병관리가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1) 전파예방보다 감염인의 상담 위주로 이뤄지는 점, 2) 검진기록을 익명으로 처리하는 점, 3) 환자의 치료나 지역사회 전파보다 환자의 신분을 보호하는데 급급해한다는 점.
위의 관점은 HIV/AIDS를 바라보는 전제가 초기 HIV/AIDS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관점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의학적으로 HIV/AIDS는 코로나와 같은 선상에 놓일 수 없습니다. 먼저 치료제의 개발로 치료약을 꾸준히 먹은 감염인은 바이러스가 거의 검출되지 않으며, 비감염인과 비슷한 예상수명을 살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PrEP과 같은 HIV 예방법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떤 질병도 특정 대상과 행위로 묶어내서 공격하고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질병을 음지화하고 사회구성원을 단속하고 강제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익명검사와 치료는 감염인을 관리와 감시대상으로 포획하지 않으면서 주체적으로 치료와 예방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점에서도 가장 과학적인 예방법으로 인정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 본 기사는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전무할 뿐 아니라 시대착오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사의 가장 문제적인 부분은 환자의 신분 보호 및 비밀보장 vs 전파예방이 서로 반대되는 항처럼 취급한다는 점입니다. 어떤 질병도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고 질병당사자를 낙인찍는다면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질병을 숨길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이들이 능동적으로 예방과 치료를 선택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중앙보건당국들이 입을 모아 ‘혐오와 차별은 방역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입니다.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대책본부는 위의 기사가 비과학적 관점으로 질병을 접근할 뿐 아니라, 그 태도 또한 차별적이라는 점에 기사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언론사 항의와 제소 등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질병을 차별의 도구로 만들지 말기를 요청합니다.
무엇을 질병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기사일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질병을 가십으로 만드는 것을 피할 수 있을지,
언론의 혜안이 필요할 때입니다.
2020. 5. 14.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0 / 200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